이번 전시는 문헌, 사진, 유물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복원한 의복과 생활 자료를 통해, 시대의 흐름 속에서 화성 사람들의 삶과 취향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기록이 입힌 색, 최숙의 옷차림 복원기’에서는 화성 구포리 최숙(1636-1698)묘에서 출토된 철릭, 쾌자, 소창의 등의 무관의 복식을 문헌과 실물자료로 복원하여 소개한다.
▲2부 ‘기록이 빚은 예(禮), 의례와 복식의 재현’에서는 심의척수와 수의단자 등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된 수의 일습이 전시된다.
▲3부 ‘기록이 남긴 순간, 변화의 시대를 입다’에서는 1900년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촬영한 화성 지역 사진과 화성지역의 단체사진들, 복식 관련 유물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4부 ‘기록이 만든 길, 옷으로 피어난 취향’은 관람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4부에서는 관람객이 본인의 성향에 어울리는 복식 선택을 통해 나만의 취향을 알아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친 관람객에게는 복식 캐릭터가 그려진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에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성시 구포리 최숙 묘에서 출토된 복식 유물 3점의 원형 복원품과 관련 발굴자료, 고문서 「심의척수」와 고증 제작된 심의·대대·복건, 「수의단자」에 따라 제작된 남녀 수의 일괄의 축소품,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화성 지역 사진 20여 점, 「만물명해」, 「어록」, 「의양」 등 복식 관련 문헌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 구성은 기록을 실물로 풀어내는 재현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기획되었으며, 관람객이 복식 유물과 문헌의 관계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문헌자료와 복식의 실물성이 결합된 전시 연출을 통해, 화성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생활사를 복원하고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