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 전시기간: 2023. 11. 28.(화) ~ 2024. 03. 31.(일)■ 전시장소: 화성시 역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전 시 품: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 신이복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이복 시권·교지·어제갱운(御製?韻), 흉배와 흉배본, 유삼(油衫), 안롱(鞍籠), 초상화 유지초본의 제작과정 재현 영상 등 이번 기획전시는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의 과학적 분석 결과와 제작과정 재현을 통해 초상화 유지초본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마련하였다. 신이복은 18세기 후반 정2품 정헌대부(正憲大夫)에 오른 정남면 백리 출신 관료이다. 전시는 ▲一부 완성으로 가는 첫걸음, 초본(草本) ▲二부 기름먹인 종이, 유지(油紙) ▲三부 완성으로 가는 여정,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의 과학적 분석 ▲四부 유지초본의 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4개 주제로 구성하였다. 먼저 ▲ Ⅰ부 ‘완성으로 가는 첫걸음, 초본(草本)’에서는 초본의 의미와 함께 문학작품에 문장이나 표현을 가다듬은 초본, 수를 놓기 위한 수본, 초상화를 그리기 위한 초본 등 초본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알아본다. ▲ Ⅱ부 ‘기름먹인 종이, 유지(油紙)’는 사용 목적에 따라 기름과 종이를 달리 선택한 유지의 제작 방법과 특징을 소개한다. 유지는 생지(生紙)에 여러 종류의 기름을 먹이거나 도포한 가공지로, 방습·방수성이 우수하며 투명한 성질을 가진다. 선조들은 그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예술작품을 제작해왔는데, 이 중 초상화 유지초본은 유지의 대표적 기능인 투명성과 발수성을 이용한 사례이다. ▲三부 ‘완성으로 가는 여정,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의 과학적 분석’에서는 원본의 세밀한 조사와 XRF, 현미경 조사와 같은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통해 제작기법과 사용 안료 등 유지초본의 특징을 밝혔다. 또한 <신이복 초상> 유지초본 3점의 조사와 제작과정 재현, 비단본 초상화 제작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노기훈 작가의 영상을 통해서 초상화 제작 과정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 ▲四부 ‘유지초본의 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그린 이의 깊은 사색과 노력을 거쳐 완성을 이룬 유지초본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한다. 시대의 화풍 안에서 전신(傳神: 정신적 내면을 전함)을 이루며 초상화의 완성에 도달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초상화 제작의 8단계를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준비과정에서 발굴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이복 초상>과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유지 안롱鞍籠(3品 이상의 관원들에게 주어진 수레나 가마를 덮는 가리개)의 재현품이 관람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이외에도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유삼의 재현품 등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유지공예품과 초상화 제작에 사용된 전통 안료의 실물을 관람할 수 있다.